유발 하라리는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예술이 사람들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형성하는 힘을 지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상상은 그의 작품처럼 이미 고전이 된 지 오래이고,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던진 기계와 인간의 경계에 대한 심오한 질문 역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예술이 다가올 세상을 미리 조형할 수 있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절망하기도 하고 꿈꾸기도 하면서 현실과 미래의 틈 사이에서 끝없이 갈라지는 길을 마주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한에 수렴하는 가능성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생명의 고통과 기쁨이 교차하는 3월의 전시에서 과연 여러분의 어떤 세계가 열리고 있을까요? |
당신은 잠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라, 이전의 꿈 속으로 깨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또 다른 꿈 속에, 또 그 꿈은 무한히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모래알의 수와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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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 Verne, From the Earth to the Moon, 1865 |
뉴욕의 거장들 :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크의 친구들 ㅣ서울 노원아트뮤지엄 |
내 안의 무언가가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 -잭슨 폴록 |
Jackson Pollock, Horizontal Composition, 1949, 출처 : 노원문화재단 |
20세기 미술의 판도를 뒤바꾼 추상표현주의의 핵심 작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잭슨 폴록의 역동적인 드립 페인팅과 마크 로스코의 명상적 색면 회화를 중심으로, 바넷 뉴먼, 레베카 호른, 로버트 마더웰 등 뉴욕 스쿨의 핵심 인물들이 전통적 표현 방식을 해체하고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을 캔버스에 투영했던 혁명적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
Barnett Newman, Untitled 1, 1995, 출처 : 노원문화재단 |
뉴욕의 예술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기존의 예술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미술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이후 뉴욕의 예술계는 이후 팝아트의 선두주자로서 현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폴록이 보여준 우연성과 즉흥성, 로스코의 작품이 자아내는 심오한 영적 체험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예술적 실험을 압도하는 파격적인 도전이었습니다. 당시 뉴욕의 예술가들은 기존의 규칙과 기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이러한 실험정신은 현대 미술의 궤도를 바꾸었습니다. |
Sol LeWitt, Untitled, 1994, 출처 : 노원문화재단 |
잭슨 폴록의 2,000억이라는 고가의 오리지널 작품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추상미술은 인쇄물이나 디지털 이미지로는 전달되지 않는 직접 대면했을 때 느껴지는 그 물리적 존재감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역동성 앞에 몰입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
■ 기간: 2025.1.10(금)-2025.7.20(토) ■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 장소: 서울ㅣ노원아트뮤지엄 ■ 안내: .2-2289-3428 |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ㅣ서울 그라운드시소 서촌 |
세상은 하나의 캔버스이고 우리는 그안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워너 브롱크호스트 |
조금 낯설지만 젊은 작가의 재미있는 전시를 소개합니다.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열립니다. 110만 인스타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는, 거친 질감의 배경 위에 초현실적인 미니어처를 그려 넣는 독특한 기법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길, 바닷가, 공원 등 일상의 공간을 개성 있게 표현한 그의 작품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두근거림이 담겨 있습니다. |
Forbidden Grass, 2024, 출처 : 그라운드시소 |
그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우리 일상에 잠재된 이야기와 설렘을 일깨우는 거울이자 창문 같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규 컬렉션과 미공개 작품도 함께 공개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온 세상이 캔버스이고, 우리의 모든 순간이 작품이 되는 순간을 확인해 보세요. |
The Strokes, 2023, 출처 : 그라운드시소 |
■ 기간: 2025.3.21(금)-2025.9.14(일) ■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7시 ■ 장소: 서울ㅣ그라운드시소 서촌 ■ 안내: 1522-1796 |
이재삼 달빛녹취록2020-2024ㅣ서울 사비나미술관 |
달빛녹취록Vo.5, 2022 2024, 출처 : 사비나미술관 |
이재삼 작가는 가장 검은 재료에서 가장 밝은 빛을 찾아내는 역설적 여정을 선보입니다. 20여 년간 달빛에 매료되어 밤의 풍경을 탐구해 온 작가의 〈달빛〉 연작 완결판인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4년간 작업한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
달빛은 감각을 깨우는 마음의 빛, 달빛 소리, 달빛 기운, 달빛 냄새를 작품에 담고 싶다.
-이재삼 작가 |
목탄, 검은색, 달빛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이재삼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경계를 섬세하게 탐색합니다. 숲에서 수확한 나무를 태워 만든 목탄으로 그린 검은 화면 위에 달빛은 마치 미래에서 온 속삭임처럼 환하게 빛납니다. 그의 캔버스에서 어제의 나무는 오늘의 재료가 되고, 어둠은 빛의 화폭이 됩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목탄으로 재현된 추억과 과거의 시각적 증언입니다. 스스로를 '달빛 사냥꾼'이라 부르는 이재삼 작가의 섬세한 목탄 터치는 죽음과 재생,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적 질서를 탐구하는 철학적 여정처럼 다가옵니다. 나무가 목탄이 되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작가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달빛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내 무의식과 조우하는 듯합니다. 여러분은 그 거울 앞에서 어떤 빛을 발견하게 될까요? |
■ 기간: 2025.2.19(수)-2025.4.30(일) ■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인문 큐레이션 레터 《위클리 지관》 어떠셨나요? 당신의 소중한 의견은 저희를 춤추게 합니다🤸♂️ |
(재)플라톤 아카데미 인문 큐레이션 레터 위클리 지관을 발행합니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19 SK에코플랜트 15층 수신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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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예술이 사람들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형성하는 힘을 지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상상은 그의 작품처럼 이미 고전이 된 지 오래이고,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던진 기계와 인간의 경계에 대한 심오한 질문 역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예술이 다가올 세상을 미리 조형할 수 있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절망하기도 하고 꿈꾸기도 하면서 현실과 미래의 틈 사이에서 끝없이 갈라지는 길을 마주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한에 수렴하는 가능성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생명의 고통과 기쁨이 교차하는 3월의 전시에서 과연 여러분의 어떤 세계가 열리고 있을까요?
20세기 미술의 판도를 뒤바꾼 추상표현주의의 핵심 작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잭슨 폴록의 역동적인 드립 페인팅과 마크 로스코의 명상적 색면 회화를 중심으로, 바넷 뉴먼, 레베카 호른, 로버트 마더웰 등 뉴욕 스쿨의 핵심 인물들이 전통적 표현 방식을 해체하고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을 캔버스에 투영했던 혁명적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뉴욕의 예술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기존의 예술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미술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이후 뉴욕의 예술계는 이후 팝아트의 선두주자로서 현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폴록이 보여준 우연성과 즉흥성, 로스코의 작품이 자아내는 심오한 영적 체험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예술적 실험을 압도하는 파격적인 도전이었습니다.
당시 뉴욕의 예술가들은 기존의 규칙과 기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이러한 실험정신은 현대 미술의 궤도를 바꾸었습니다.
■ 안내: .2-2289-3428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ㅣ서울 그라운드시소 서촌
세상은 하나의 캔버스이고
우리는 그안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 안내: 1522-1796
이재삼 달빛녹취록2020-2024ㅣ서울 사비나미술관
이재삼 작가는 가장 검은 재료에서 가장 밝은 빛을 찾아내는 역설적 여정을 선보입니다. 20여 년간 달빛에 매료되어 밤의 풍경을 탐구해 온 작가의 〈달빛〉 연작 완결판인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4년간 작업한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목탄, 검은색, 달빛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이재삼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경계를 섬세하게 탐색합니다. 숲에서 수확한 나무를 태워 만든 목탄으로 그린 검은 화면 위에 달빛은 마치 미래에서 온 속삭임처럼 환하게 빛납니다. 그의 캔버스에서 어제의 나무는 오늘의 재료가 되고, 어둠은 빛의 화폭이 됩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목탄으로 재현된 추억과 과거의 시각적 증언입니다.
스스로를 '달빛 사냥꾼'이라 부르는 이재삼 작가의 섬세한 목탄 터치는 죽음과 재생,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적 질서를 탐구하는 철학적 여정처럼 다가옵니다. 나무가 목탄이 되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작가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달빛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내 무의식과 조우하는 듯합니다. 여러분은 그 거울 앞에서 어떤 빛을 발견하게 될까요?
■ 안내: 02-73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