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지관

위클리 지관에서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삶의 물음들을 살펴봅니다. 책, 영화,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매주 하나의 물음을 사유합니다. 매주 수요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Vol.68 #독서모임 #전시] 새해 첫 독서모임과 청년 예술가들의 전시회

관리자
2023-01-03
조회수 2280


2023년, 새해 첫 독서모임과 청년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 지식 큐레이터 전병근과 함께 책 읽는 저녁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
1월 25일 (수)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책 읽는 저녁은 매월 책 한 권을 읽고 자유로운 생각과 진솔한 표현을 나누는 독서 모임입니다.

“너 정말로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다고 믿는 거냐?” 아빠가 물었다. 나는 정말이지 느닷없이,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온 힘을 다해 울음을 참았다.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뇨, 종말을 맞는 건 아빠의 세상일 거예요. (109쪽)

나는 커티스 탤컷을 많이 좋아한다. 어쩌면 그 애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그렇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커티스는 자기가 나를 사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앞에 기다리는 미래가 커티스와 결혼해서 아기를 갖고 점점 더 가난해지는 것뿐이라면, 난 차라리 자살하고 말 것이다. (153쪽)

우리는 이 작품을 읽으며 'SF 판 『1984』, 정확한 예지, 지극히 현실적인 비극'이라는 수식을 재확인하며 놀라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30년 전에 출간된 이 소설이 예견한 오늘날의 현실을 확인하며 놀라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비극을 30년 전에 추체험했으면서도 거의 바뀌지 않은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경악해야 하는 것이죠. 기후 변화와 질병, 양극화와 전쟁 등은 더 이상 과거의 유산도 이전 세대의 과오도 아닙니다. 그것은 실시간으로, 나와 당신의 손으로 작성되는 파국의 역사입니다. 휘갈겨지는 지진계처럼 우리는 그 파괴력을 몸소 느끼고 있죠. 읽고 기록하고 성찰하는 일이 전례 없이 드물고 소중한 시간, 인문학적 사유의 필요성을 느끼는 당신을 '책 읽는 저녁'에 초대합니다.

■ 일시 : 2023년 1월 25일 (수)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도서 :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 (장성주 옮김, 비채, 2002)
■ 진행 : 전병근 모임장 (지식 큐레이터, EBS ‘윤고은의 북카페’ 인문학 바리스타)
▶ 신청 : 신청자는 마감일까지 독후감을 작성해 제출해야 합니다. 독후감은 200자 원고지 4매 이상 분량으로 자유롭게 써서 jigwan@jigwanseoga.org로 보내주세요 (한글 / 워드파일).
■ 마감 : 1월 14일 토요일까지 선착순 15명. 참가자에게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해 드립니다.
*본 독서모임은 더 깊은 소통을 위하여 분기별 소그룹으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림 전시회《오월의 숲 - Why I draw》
*포스터를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5월의 숲은 가을의 건기와 겨울의 혹한기를 지나 봄을 맞이하여 연둣빛을 싹을 틔웁니다. 그리고 여름의 태풍과 더위를 지나며 짙어진 녹음은 따로 또 함께 열매를 맺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을 이루죠.

〈五月의 숲-Why I draw〉展은 대한민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 5인, 무나씨, 서원미, 이규태, 이미주, 조해나와 함께합니다. 무나씨의 작품은 잉크와 아크릴물감을 이용하여 절제된 색감과 구도가 '나와 타자'의 관계성을 지시하는 제목과 어울려 서늘한 깊이와 사유를 건넵니다. 서원미의 작품은 한 폭의 캔버스에서 구상과 추상이 만나고 부딪치며 발생하는 역동성을 유화의 강렬한 터치와 흩뿌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이규태의 작품은 다정하고 섬세한 색연필 터치로 그림에 어떤 광원과 온기 그리고 향수를 깃들게 합니다. 이미주의 작품은 애니메이션풍의 평면적 표현과 초현실주의적 배열을 통한 입체성이 따스한 색감과 완만한 곡선 속에서 어우러집니다. 조해나의 작품은 키네틱 아트로서 나와 사회 그리고 우리가 엮인 '공간'이라는 매개를 다층적인 운동으로 생동감을 전합니다.

이들은 예술과 인생의 숲을 이루려는 청년 예술가로서 ‘작가 자신’을 주제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타인의 취향이 아닌, 자신의 예술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며 성장해가는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기간 : 2022년 12월 19일 ~ 2023년 2월 14일
■ 시간 : 월~금 10:00 ~ 18:00 (17:00 입장 마감) / 주말 및 공휴일 휴관
■ 장소 : 포스코 미술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 관람료 : 무료 / 주차요금 30분당 2,000원
■ 참여작가 : 무나씨, 서원미, 이규태, 이미주, 조해나
■ 기획 : 포스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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