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지관

위클리 지관에서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삶의 물음들을 살펴봅니다. 책, 영화,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매주 하나의 물음을 사유합니다. 매주 수요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VOL.147] 7월의 전시 소식-빛과 색의 변주

허혜선
2024-07-09
조회수 913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짙다는 괴테의 말이 어울리는 7월입니다. 뜨거운 햇빛과 녹음이 공존하고, 눈부시다가도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한 하늘이 마치 준비할 틈 없이 막이 바뀌는 삶의 무대 같기도 합니다. 이 계절처럼 삶의 변덕이란 낯익고 편안한 것들을 순간 잔인하게 돌변시키기도 하고, 때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틈에서 비를 피하고 작은 위로와 안식을 얻는 순간을 주기도 합니다. 


한 여름의 하루처럼 우리의 삶과 일상이 희극과 비극, 그 어떤 형태로 변주되듯 긴 호흡으로 돌아보면 아름답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빛과 색이 빚어낸 그 찰나의 순간을 붓끝으로 포착한 작품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햇살처럼, 환희와 설렘, 때로는 고요함과 사색의 감정에 잠겨보시기 바랍니다. 

"색은 빛의 고통이자 기쁨이다."

-괴테

<The Weeping Birch> Ester Almqvist



새벽부터 황혼까지 -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ㅣ 서울 마이아트뮤지엄
스웨덴 국립미술관의 주요 컬렉션을 한국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75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북유럽의 화풍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출처 : 마이아트뮤지엄  
이 전시는 작품 세계와 삶을 하루라는 빛의 변화에 비유하여 '혁신의 새벽', '자유의 정오', '거대한 황혼'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예술사조와는 또 다른 북유럽의 화풍, 고유한 빛과 색채, 그리고 그들이 표현하는 소박한 자연과 일상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풍경화가는 어쩌면 눈만 사용하는 예술가일지도 모른다. 
북유럽의 풍경화가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리카르트 베르그
회색 빛 하늘의 다양한 깊이와 그림자
프랑스의 인상주의의 영향은 받았지만 일조량이 부족한 북유럽의 독특한 회색빛 풍경이 우리에게 다른 감성을 전달합니다. 남유럽의 쏟아지는 태양과 풍부한 색의 향연은 아니더라도 북유럽만의 회색 빛 인상주의가 완성됩니다. 
출처 : 마이아트뮤지엄  
일상 속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간들 
북유럽의 소박하고 검소한 사람들의 생활양식처럼 그림의 주인공은 일상과 삶의 소소한 풍경입니다. 일상을 묘사한 작품 속에서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낸 북유럽 여성작가들의 섬세한 시각과 감수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마이아트뮤지엄                                
■ 기간: 2024.3.21(목)-2024.8.25(일)
■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7시 40분(입장마감 7시)
■ 장소: 서울ㅣ마이아트뮤지엄
■ 안내: 02-567-8878

베르메르에서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ㅣ 서울  빛의 씨어터
네덜란드의 황금기를 거치면서 그림을 누리는 계층은 부유층에만 한정되지 않고 중산층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작품의 생산 방식 역시 더이상 소수의 특정 후원자에 의해 주문 제작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시장의 형성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네덜란드 미술이 19세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을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풍경과 인물들을 예술로 표현했던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거장들 렘브란트, 베르메르, 반 고흐, 몬드리안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를 소개합니다.
일상의 서정을 정교하게 그려낸 베르메르, 그리고 네덜란드의 화가들
베르메르의 "델프트 풍경"이나, "우유를 따르는 여인"을 보았을 때 문화적인 배경을 초월하고 느껴지는 정서가 있습니다. 베르메르가 청명한 날씨에 고향의 잔잔한 운하를 바라보며 느꼈을 애정과, 식사를 준비하며 우유를 따르는 여성을 감싸는 부드럽고 따뜻한 빛의 온기를 함께 느낍니다. 
출처: artvee.com
출처: 빛의 씨어터
고단하고 사람들 곁에 내려 앉는 빛과 고흐의 시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에 주목했습니다. 프랑스로 이주한 후 화풍은 변화했지만 이후에도 곁에 있는 평범한 삶과 사람들이 그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빛과 어둠, 희망과 고통이 공존하는 삶을 발견합니다.
“위대한 것은 작은 것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빈센트 반 고흐
출처: 빛의 씨어터
■ 기간: 2024.5.24(금)-2024.11.24(일)
■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10분
■ 장소: 서울ㅣ빛의 씨어터
■ 안내: 02-167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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