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지관

위클리 지관에서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삶의 물음들을 살펴봅니다. 책, 영화,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매주 하나의 물음을 사유합니다. 매주 수요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Vol.4 #나이듦] 어떻게 나이 들고 싶나요?

관리자
2021-10-20
조회수 371


끝날 것 같지 않던 뜨거운 여름도 막을 내리는 듯합니다. 지난 여름이 얼마나 뜨거웠건 간에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오겠지요. 우리의 젊음이 얼마나 빛났건, 나이듦이 예외 없이 찾아오듯 말입니다. 그렇다 해도 나이듦을 통과하는 길은 여러 갈래일테고 어떤 길을 걸어나갈지는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을 겁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어떻게 나이 들고 싶나요?😊
지관 서재 
💌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마사 누스바움/솔 레브모어 지음, 어크로스)
#어떻게 현명하게 나이들 것인가

"지혜로운 나이듦을 위한 두 석학의 지적 대화"
현명하고 우아하게 나이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계 100대 지성 마사 누스바움과 솔 레브모어가 그 답을 찾아 지적 대화를 나눕니다. "나이듦을 다룬 책 가운데 최고다"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 책은 나이 들면서 우리가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새롭고 참신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름살을 비롯한 나이 들어가는 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적절한 은퇴 시기는 언제인가, 지난날을 돌아보는 것은 가치 있을까'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들을 두 석학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함께 따라가보시죠.
📚 저자 한마디
"나이듦이란 무언가를 경험하고 지혜를 획득하고, 사랑하고,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더라도 자기 모습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노년기에는 깊은 사색을 필요로 하는 그 시기만의 수수께끼가 있다. 그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고 고통도 있다." p.11
꼬리를 무는 책
📚『노년에 관하여(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궁리)
저자 마사 누스바움은 키케로의『노년에 관하여』를 두고 서양문화사를 통틀어 노년에 관한 가장 훌륭한 철학서라는 찬사를 보냅니다. 그래서『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은 키케로의 저서를 본보기 삼아 집필되었다고 밝히고 있지요. 『노년에 관하여』는 늙는다고 모든 사람이 비참해지거나 황량해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노년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세계 지성 마사 누스바움이 극찬한 키케로의 나이듦의 지혜를 우리도 들여다볼까요. ☞보러가기


💌 에브리맨(필립로스, 문학동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는다  

"예외될 수 없는 한 남자의 나이듦과 죽음"
이 소설은 한 평범한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는 이야기입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보통 남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덤덤히 보여주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섬뜩하고도 무시무시한 감정에 휩싸이고 맙니다. 현대 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는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그'의 삶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다고. 그가 맞이한 죽음은 특별할 것도 없는, 그저 우리가 맞아야 할 삶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고.
📚 소설 속 대사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여.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여라. 다른 방법이 없어." p.83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강렬한 일이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정말 부당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일단 삶을 맛보고 나면 죽음은 전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삶이 끝없이 계속된다고 생각해왔지요. 내심 그렇게 확신했습니다."
"아니 댁이 틀렸소." 남자는 그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단호하게 말했다. p.175
꼬리를 무는 책
📚『이반 일리치의 죽음(레프 톨스토이, 창비)

이 소설은 한 인물이 죽어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운명을 환기시켜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소설『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에브리맨』이 ‘그’라고만 지칭되는 주인공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갔던 것처럼, 톨스토이의 소설 또한 이반 일리치의 부고와 장례식 장면을 시작으로 그의 죽음을 들여다보고 있지요. 자,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끝에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대문호 톨스토이가 그려낸 그의 삶을 들여다봅시다.보러 가기

💌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메리 파이퍼, 티라미수 더북
#나이듦이 두려운 당신에게

"나이듦, 비록 이 여행이 쉽지 않더라도"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고통과 슬픔, 분노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기술을 갖춘다면 삶이라는 긴 여정을 조금은 행복하게 걸어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 책은 과거를 떠나보내고, 상실에 익숙해지며, 지혜와 희열을 경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삶의 태도와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나이듦이 마냥 축복이라 과장하지 않는 저자의 말이 퍽 와닿더군요. 세월의 강을 건너면서 찾아오는 고통과 슬픔 앞에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항해해보자는 저자의 위로와 격려를 들어보시죠.

📚 저자 한마디
"삶의 이 단계에서 우리는 인생의 가장 깊은 슬픔과 가장 황홀한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부모님의 죽음을 경험하는 동시에 갓 태어난 손주를 품에 안는다. 건강이 악화돼 활동에 제약을 받지만, 동시에 바흐의 협주곡을 즐기고, 집에 놀러 온 딸을 위해 복숭아 파이를 굽거나, 초원이나 해변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p.14
함께 하면 좋은 컨텐츠
📚[추천 영상]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책갈피)
지혜와 위로의 메시지로 가득한 이 책을 먼저 영상으로 만나봐도 좋겠습니다. 북튜버 <책갈피>는 세월의 물살에도 방향감각을 잃지 않고 지혜로운 어른으로 이 순간을 온전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누군가 영상에 남겨둔 첫번째 댓글이 제 마음을 두드리더군요. 
<책갈피>의 소개 영상 함께 만나볼까요. ☞보러가기
같이 보면 좋은 영상 PICK
 나이가 축복이 되려면_ 고미숙 인문학자 | EBS 지식의 기쁨

나이듦이 기쁨이 될 수 있을까?
인문학자 고미숙은 청춘을 모방하려는 집착과 몸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해방된다면 나이듦이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전합니다. 늙어감을 슬퍼하며 청춘을 따라 하려 하지 말고 감히 젊음이 따라 할 수 없는 '새로운 청춘'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하네요. 나이듦을 설렘으로 받아들이는 법, 함께 알아볼까요?


 100세 시대, 남은 50년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_김기석 목사 잘잘법

우리 인생의 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영 부영 나이만 먹은 것 같고, 남은 삶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김기석 목사는 말합니다. 이제까지 버틴 것도 참 잘한 일이었다고. 버텨온 그 시간을 스스로에게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우정의 공동체를 만들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일을 만드는 것. 가까운 이들과 나 자신을 기쁘게 해줄 작은 행동 실천하기. 김기석 목사가 전하는 나이듦의 지혜입니다. 자, 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102세 철학자가 전하는 인생의 최고 인생 가치는_김형석 교수 플라톤아카데미TV

100년 넘게 살아보니 알게 된 인생의 정수!
이 시대의 위대한 원로 김형석 교수, 인생의 굽이굽이를 헤쳐오며 당신이 직접 깨달은 삶의 지혜를 전합니다. 이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남은 인생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깊은 깨달음이 전해져오는 것만 같습니다. 나이듦의 지혜를 몸소 보여주시는 어르신,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우리는 사실 죽음을 사랑하잖아요_강신주 철학자 | 사피엔스 스튜디오

한 번뿐인 인생, 지금 이 순간이 축복이다
늙음과 죽음이 두렵나요? 그럼 플라스틱 꽃과 같은 삶을 원하는 건가요? 
봄에 피어나는 벚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꽃이 언젠가는 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 삶은 조화가 아닐 것이기에 피었다 지는 이 삶을, 한 번뿐일 지금 이 순간을 축복으로 여기자는 강신주 철학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고전5미닛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남아 있는 나날』은 인생의 황혼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와 잃어버린 사랑을 애잔하게 그려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입니다. 주인공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 그리고 30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말해 주고 있어요. 부커상을 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화제작『남아 있는 나날』을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서재 밖 지관] 나이듦을 깊이 사유하고픈 당신을 위한 영화 PICK
 "내 잎사귀가 다 지는 것만 같아영화 <더 파더> (2021.4.7 개봉작)


출처: 네이버 영화
📍 나는 평화롭게 살고 있는 80대 평범한 노인입니다. 그런데 내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 딸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고, 웬 낯선 남자는 그만 좀 힘들게 하라며 내 따귀를 때리네요. 어렵게 마련한 내 집에 낯선 사람만 가득하고 이 한 몸 편히 누일 곳이 없습니다. 답답하고 무서운 마음에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네요.
"우리 산책 나가서 나무랑 잎사귀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을까요? 그러고 나서 낮잠도 자고요. 기분이 좋아지면 또 산책하러 가요. 오늘 날씨가 좋거든요. 화창할 때 많이 걸어 다녀야죠. 화창한 날씨는 오래 안 가잖아요. 괜찮아요. 곧 기분 괜찮아질 거에요..."
두려운 마음일랑 내려두고 그저 멋진 오늘을 보내자는 그녀의 말이 참 따뜻합니다. 당신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늙어가잖아요. 내가 받은 이 따뜻한 위로가 당신에게도 전해졌으면 합니다. 아, 내 소개를 잊었군요. 나는 <더 파더>의 안소니 입니다.  ☞ 영화 엿보기(포스터 클릭)
지관 노트

✅ 이번 주 읽어두면 좋은 인문 단상 Pick


🎟 [칼럼]나이와 역사 (경향신문, 박훈 서울대 교수)
🎟 [칼럼] 후배 학자의 비판적 인용 통해 생명 얻은 그리스 철학자 (한국일보, 진은영 시인) 
🎟 [칼럼] 낯선 사람을 환대하라[내가 만난 名문장] (동아일보, 정여울 작가)
🎟 [칼럼] [인생+]항노에서 향노로 (경향신문, 고영직 문학평론가)
🎟 [칼럼] 왜 접종받고자 하는가? (경향신문, 장대익 서울대 교수)
🎟 [칼럼] 생을 살아가는데 최상의 방법 (매일신문, 대현스님 칠곡 동명 정암사 주지)
🎟 [칼럼] 자기 주도권을 갖는 것 (동아일보, 최인아 책방 대표)
🎟 [인터뷰] 마음 건강하려면, 마지못해 지지 말고 속 시원히 져 주세요 (한겨레 휴심정, 이현주 목사)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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