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지관

위클리 지관에서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삶의 물음들을 살펴봅니다. 책, 영화,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매주 하나의 물음을 사유합니다. 매주 수요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VOL.93] 지관서가 강연과 독서모임 그리고 지관서가매니아와 영화를 소개해요.

황윤정
2023-06-27
조회수 2645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따사로운 햇볕은 식물에게 에너지를 전하고 비는 작물의 생장을 돋는다고 하지요. 우리의 마음도 '비' 그리고 '위클리 지관'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계절이길 바랍니다. 
이번 호는 7월의 지관서가 인문학 강연과 독서모임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지관서가매니아와 영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 지관서가 7월 인문학 강연
《인생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PaTI》 


PaTI(파티)는 2013년 파주출판도시에 문을 연 독립 디자인학교로 정식 명칭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입니다. '삶을 디자인하는 학교'를 목표로 설립한 PaTI는 정규 디자인 대학/대학원 과정에 해당하는 한배곳(4년), 더배곳(2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 영국 UCA 예술대학교 등 세계적인 디자인학교와 학위과정 편입 협약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달 강연자는 '안상수체'로 한글 글꼴의 탈 네모 흐름을 이끈 디자이너이자 현 PaTI 학교 운영자인 안상수 교장이며, 강연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생명은 한 뿌리, 한 몸으로 이어져 있다는 생명평화 철학과 PaTI의 바탕 생각은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만이 아닌 동식물을 포함한 흙구슬 땅별 모든 숨 탄 것들의 평화와 공존. 팬데믹과 기후재난을 겪고 있는 이 시대 '어울림,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일시: 2023.7.25(화) 15:00~16:30
■ 연사: 안상수 디자이너,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 교장 
■ 장소: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 
■ 인원: 오프라인 - 선착순 10명/ 온라인 Zoom - 제한 없음
■ 신청: 신청하기 버튼 클릭 후 신청서 작성
* 강연 신청자분들께는 이틀 전에 문자와 메일로 Zoom 접속 주소를 안내해 드립니다.
■ 주최/주관: (재)플라톤 아카데미, 지관서가


 📙 책 읽는 저녁
『전쟁과 목욕탕』 야스다 고이치, 카나이 마키

📚 책 읽는 저녁은 매달 좋은 책을 골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 모임입니다.

칸차나부리에 주둔한 일본군은 야전 캠프를 짓기 위해 정글을 휘젓고 다니다 계류를 따라 솟아나는 온천수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탕을 만들고 주변을 정비해 노천 온천으로 만들었다. 즉 힌다드 온천은 일본군의 휴식을 위해 만들어진 보양지였다. (25~26쪽)

실제로 지금의 해운대 온천의 기원이 되는 온천공을 개발한 이는 개항기 때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 의사 와다노 시게루였다. 와다노 시게루는 1905년에서 1906년 무렵, 해운대 일대의 논밭을 사들였고 거기서 솟아나는 온수를 확인하고 간단한 손 도구만으로 온천공을 뚫어 욕장을 만들었다. 그 후 해운대 일대는 일본의 식민지 경영이 진행되면서 온천지로 정비됐다. (150~151쪽)

우리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인 온천과 목욕탕이 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시나요? 태국 힌다드 온천은 정글 속 숲이 우거진 노천탕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여행지인데요, 원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들이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목욕 애호가인 두 일본인 작가는 태국, 한국, 일본 각지의 온천과 목욕탕을 여행하며 탕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날 일본의 강제노동, 독가스 공장, 징용공 이야기 등 전쟁에 대한 불편한 역사를 듣게 됩니다. 
일상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목욕탕에서 참혹하고 슬픈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7월 '책 읽는 저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시: 2023.7.19(수) 19:30~21:30
■ 도서: 『전쟁과 목욕탕』 야스다 고이치, 카나이 마키(정영희 옮김, 이유, 2022)
■ 진행: 전병근(지식 큐레이터, EBS ‘윤고은의 북카페’ 인문학 바리스타)
■ 장소: 무료 온라인 Zoom
■ 신청 요건: 책을 미리 읽고, 모임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누구나
■ 신청 마감: 7월 5일. 선착순 15명 이내(참가자는 이메일 개별 안내)
 * 신청서를 꼭 작성해주시고, 선착순 신청으로 7월 5일 전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 참가자는 7월 17일까지 독후감(600자 이상)을 작성해 제출해야 합니다. 
■ 독후감 제출 및 기타 문의
    jigwan@jigwanseoga.org


👬 지관서가매니아를 소개합니다.
지난 6월 4일 일요일, 지관서가매니아분들이 오픈 준비 중인 ‘괴테 마을 지관서가(경기도 여주시 소재)’에 함께 가서 도서 큐레이터를 도와 서가 정리를 했습니다. 차가 많이 밀릴 수 있어 새벽 일찍 출발했는데요, 날씨가 화창하고 괴테 마을의 경관도 아름다워서 모두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왔습니다. 

여기서 지관서가매니아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지관서가매니아는 지관서가의 온·오프라인 인문학 활동인 강연, 독서 모임, 북토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커뮤니티입니다. 지관서가를 응원하는 매니아들이라고도 할 수 있죠. 매니아분들은 대학생, 직장인, 주부, 은퇴자까지 다양한 연령대고요, 사는 곳도 서울뿐만 아니라 울산, 구례, 진천, 천안 등 전국 각지라 주로 SNS를 통해 소통합니다. 이곳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주고받고, 서로에게 관심 가지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합니다.

인문학과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만들어진 북카페 공간인 지관서가가 사람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사회에서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우리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 지관서가매니아에 대한 활동은 이곳을 클릭하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오랜 세월 사랑받은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가 15년 만에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는 전설적인 유물 ‘운명의 다이얼’을 찾기 위한 마지막 모험을 떠나는데요, 가죽 재킷과 중절모 차림의 고고학자 인디아나 역의 배우 해리슨 포드도 이제 81세가 되었네요. 

그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화려한 배우였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 때 연극 동아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배우가 되고자 대학을 중퇴하고 할리우드로 갔는데, 최저시급도 안 되는 노예계약을 맺고 엑스트라를 전전했습니다. 그래서 생계를 위해 10년을 목수로 일했고, 그러다 고객이었던 한 신인 감독의 제안으로 다시 배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감독이 바로 조지 루카스였습니다. 그 후 그는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도망자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었고 올해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시련이 있더라도 끝까지 배우의 길을 걸은 그의 인생이 참 멋져 보입니다. 이번 주말, 어린 시절 모험과 판타지를 떠나게 해준 추억의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보러 영화관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포스터를 누르시면 예고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We all have big changes in our lives that are more or less a second chance.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만회할 기회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를 경험한다

-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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