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문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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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
인문학의 홍수는 영상시대의 흐름과 만나 ‘영상인문학’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코스모스>처럼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다룬 다큐멘터리, 4~5분간 이어지는 영상과 자막으로 인간을 성찰하는 EBS의 <지식채널-e>를 우선 떠올릴 수 있다. 영상인문학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 말일까? 인문학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영상인문학의 외연도 결정될 것이다. 문학· 역사· 철학을 인문학의 본령이라 한다면 문학· 역사· 철학을 주제로 다룬 영상물이 영상인문학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한 분류는 동어반복에 불과해 보인다.
영상인문학을 정의하기 위해서 두 가지 전제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영상인문학은 TV 프로듀서나 영화감독이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분야라는 점이다. 이탈리아의 혁명가 그람시는 “모든 사람은 철학자”라고 했고, 미국의 소설가 토마스 울프는 “모든 사람이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모든 사람이 다큐멘터리스트”라는 말도 가능하며, “누구든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옳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촬영하고 있다. TV 프로듀서나 영화 감독 뿐 아니라 누구든 오늘을 사는 주인공으로서 자기의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완성미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세상을 보는 개성 있는 시각이 더 흥미롭다.
플라톤아카데미가 공모하는 ‘60초 인문학'은 영상인문학이 전문가들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통섭과 융합은 모든 이의 몫이 되었다. 이렇게 보면, 자신이 품고 있는 인문학의 개념을 바탕으로 누구나 영상물을 만들 수 있다. 개인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입각한 ‘저예산’ 다큐멘터리, 한 사람의 생애와 인생관을 기록하는 ‘초장기’ 다큐멘터리, 일정한 주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촬영하는 ‘테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실험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후략>
기사 전문 보기: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57522
영상인문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인문학의 홍수는 영상시대의 흐름과 만나 ‘영상인문학’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코스모스>처럼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다룬 다큐멘터리, 4~5분간 이어지는 영상과 자막으로 인간을 성찰하는 EBS의 <지식채널-e>를 우선 떠올릴 수 있다. 영상인문학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 말일까? 인문학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영상인문학의 외연도 결정될 것이다. 문학· 역사· 철학을 인문학의 본령이라 한다면 문학· 역사· 철학을 주제로 다룬 영상물이 영상인문학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한 분류는 동어반복에 불과해 보인다.
영상인문학을 정의하기 위해서 두 가지 전제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영상인문학은 TV 프로듀서나 영화감독이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분야라는 점이다. 이탈리아의 혁명가 그람시는 “모든 사람은 철학자”라고 했고, 미국의 소설가 토마스 울프는 “모든 사람이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모든 사람이 다큐멘터리스트”라는 말도 가능하며, “누구든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옳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촬영하고 있다. TV 프로듀서나 영화 감독 뿐 아니라 누구든 오늘을 사는 주인공으로서 자기의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완성미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세상을 보는 개성 있는 시각이 더 흥미롭다.
플라톤아카데미가 공모하는 ‘60초 인문학'은 영상인문학이 전문가들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통섭과 융합은 모든 이의 몫이 되었다. 이렇게 보면, 자신이 품고 있는 인문학의 개념을 바탕으로 누구나 영상물을 만들 수 있다. 개인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입각한 ‘저예산’ 다큐멘터리, 한 사람의 생애와 인생관을 기록하는 ‘초장기’ 다큐멘터리, 일정한 주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촬영하는 ‘테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실험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후략>
기사 전문 보기: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57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