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과서 니체 = 프리드리히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말로 잘 알려진 독일 철학자. 인간과 세계의 병증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철학적 의사이자 건강하게 살라고 가르친 교육자 겸 계몽가였다.
독일에서 철학을 공부한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와 백승영 플라톤아카데미 연구교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정신적 스승 니체에게 묻고 그 답을 구한다.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현실과 초월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와 23개의 질문으로 진정한 자유와 해방의 삶을 모색하는 것.
니체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실존의 방법을 찾아낸다고 봤다. 인생의 목적은 결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과 끊임없이 투쟁하고 자신으로 끊임없이 회귀하는 삶을 살아가며 획득되는 것.
전복의 철학자인 그는 이분법적 삶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는 무엇보다 생사관에서 잘 나타난다. 저자들은 "니체는 삶과 죽음을 대립적 관계로 파악하는 통념에 커다란 물음표를 붙인다"며 '삶도 죽음의 한 형식일 수 있다면, 죽음도 독특한 방식으로 삶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말을 상기시킨다. 그러면서 죽음 이후의 세계를 제시하는 종교적 거짓말은 삶을 파괴하는 허위의식이라고 단언한다.
일과 놀이에 대한 니체의 관점도 들여다본다. 일은 삶의 건강성을 유지시키는 자유로운 놀이여야 하고, 휴식은 정신의 명상적 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얘기. 인간은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바로 놀이행위로 일과 놀이는 결코 대립관계가 아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미국식 신세계 악습은 일이 놀이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노동에 그치게 함으로써 결국 개인에게서 놀이자의 지위를 빼앗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자본논리와 이익논리로 일이 선택되고 진행되면서 개인이 기계의 부품이자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다는 것. 생산적이고 주체적인 일이 아닌 소모적이고 객체적인 노동은 결국 정신결여증을 낳는다.
이번 책은 출판사가 기획한 '인생교과서' 시리즈의 일곱 번째권이다. 출판사는 인류의 큰스승인 부처, 공자, 예수, 무함마드 등 19명의 현자를 오늘의 시점으로 소환해 이 분야 전문가들이 상상의 대화를 나누도록 하고 있다.
21세기북스. 364쪽. 1만5천원.
<하략>
기사 전문 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2/17/0200000000AKR20160217079300005.HTML
인생교과서 니체 = 프리드리히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말로 잘 알려진 독일 철학자. 인간과 세계의 병증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철학적 의사이자 건강하게 살라고 가르친 교육자 겸 계몽가였다.
독일에서 철학을 공부한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와 백승영 플라톤아카데미 연구교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정신적 스승 니체에게 묻고 그 답을 구한다.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현실과 초월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와 23개의 질문으로 진정한 자유와 해방의 삶을 모색하는 것.
니체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실존의 방법을 찾아낸다고 봤다. 인생의 목적은 결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과 끊임없이 투쟁하고 자신으로 끊임없이 회귀하는 삶을 살아가며 획득되는 것.
전복의 철학자인 그는 이분법적 삶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는 무엇보다 생사관에서 잘 나타난다. 저자들은 "니체는 삶과 죽음을 대립적 관계로 파악하는 통념에 커다란 물음표를 붙인다"며 '삶도 죽음의 한 형식일 수 있다면, 죽음도 독특한 방식으로 삶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말을 상기시킨다. 그러면서 죽음 이후의 세계를 제시하는 종교적 거짓말은 삶을 파괴하는 허위의식이라고 단언한다.
일과 놀이에 대한 니체의 관점도 들여다본다. 일은 삶의 건강성을 유지시키는 자유로운 놀이여야 하고, 휴식은 정신의 명상적 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얘기. 인간은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바로 놀이행위로 일과 놀이는 결코 대립관계가 아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미국식 신세계 악습은 일이 놀이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노동에 그치게 함으로써 결국 개인에게서 놀이자의 지위를 빼앗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자본논리와 이익논리로 일이 선택되고 진행되면서 개인이 기계의 부품이자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다는 것. 생산적이고 주체적인 일이 아닌 소모적이고 객체적인 노동은 결국 정신결여증을 낳는다.
이번 책은 출판사가 기획한 '인생교과서' 시리즈의 일곱 번째권이다. 출판사는 인류의 큰스승인 부처, 공자, 예수, 무함마드 등 19명의 현자를 오늘의 시점으로 소환해 이 분야 전문가들이 상상의 대화를 나누도록 하고 있다.
21세기북스. 364쪽. 1만5천원.
<하략>
기사 전문 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2/17/0200000000AKR201602170793000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