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술정보원(원장 김진우, 경영학)이 주최하고 (재)플라톤 아카데미, yes24가 공동주관한‘동양고전, 2012년을 말하다’대중강좌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지난 4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매 강연마다 접수자가 2천여 명이 넘는다. 연세대 학술정보원측에서는 회당 100~150명을 예상, 도서관 내 소규모 강의실을 대여했다가 부랴부랴 1천600명 수용이 가능한 100주년 기념관으로 장소를 대체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4일에도 1천200명이 참가해 열기가 뜨거웠다.
'동영고전, 2012년을 말하다' 강좌가 열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동양고전, 2012년을 말하다’프로젝트는 김진우 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학술정보원 국학연구자들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고품격 동양학 강좌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던진 것이다. 실무를 진행한 플라톤 아카데미의 김상근 교수는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풍기는 서양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것을 타개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동양고전 독서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재)플라톤 아카데미는 인류 지혜의 샘이었던 기원전 387년 아테네의‘아카데메이아’(Akademeia)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아카데미아는 왕, 장군 같은 통치자를 육성하기 위해 플라톤이 세운 철학교육기관이다. 진정한 통치자가 되려면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플라톤 아카데미는 1462년 이탈리아에서 부활했다. 르네상스를 가능케 했던 실질적인 주역, 메디치 가문이 세운 기관이다. 그리고 2010년, 한국에 두 번째 플라톤 아카데미가 설립됐다.
『논어』를 강의하는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유학동양학)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목받는 이유가 뭘까. 최초의‘인문학’후원 재단이라는 점이다. 많은 분야의 연구가 그렇겠지만, 국내 인문학 후원은 한국연구재단, 대학교 등으로 국한된다. 그만큼 연구 토양이 척박한 현실에서 인문학의 대안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양고전 독서프로그램 말고도 플라톤 아카데미가 펼치는 활동 영역은 매우 방대하다. 김윤정 연구원은 플라톤 아카데미의 기획은‘인문학 심화’와‘인문학 확산’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심화연구 지원으로는 국내외 인문학관련 교수 및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연구비와 연구공간을 제공한다. 김 연구원은 현재 4명의 연구자가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 학술대회 및 학술지에 500만원 이내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 3억원을 지원해 초중고 행복교과서를 제작하기도 했다.
인문학 확산 분야는 대학과 연구실을 벗어난 인문학적 성찰의 시도이다. 인문학 고전 100선을 정해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보급하는 것,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인문학 공개 세미나, 각 도시와 연계해 고교생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도서프로그램인「책 읽는 토요일」, SBS다큐멘터리「천재들의 도시, 피렌체」까지, 플라톤 아카데미는 대중 가까이 끊임없이 다가가며 소통하고 있다.
이 두 분야의 사업은 하나의 소실점을 가진다. 바로 인문학의 대중화이다. 김상근 교수는 키케로의‘의무론’을 인용하며“내 등불을 다른 이에게 붙여준다고해서 내 등불이 절대 작아지지 않습니다. 나눠야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플라톤 아카데미의 기획들은 DVD, 오디오 형태로 변환된다. 플라톤아카데미는 차후에 이 모든 자료들을 무료로 공개해 인문학을 더욱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SBS 라디오 드라마「고전을 읽다」「돈키호테 (10편)」, 「오만과 편견(10편)」, 「사기(19편)」, 「그리스인 조르바(방송중)」), 지식나눔콘서트「아이러브人」(김난도 서울대 교수, 혜민 스님 등)이 제작돼 무료로 배포됐고 홈페이지(www.platonacademy.org)에서 볼 수 있다.
<하략>
기사 전문 보기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5859
연세대 학술정보원(원장 김진우, 경영학)이 주최하고 (재)플라톤 아카데미, yes24가 공동주관한‘동양고전, 2012년을 말하다’대중강좌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지난 4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매 강연마다 접수자가 2천여 명이 넘는다. 연세대 학술정보원측에서는 회당 100~150명을 예상, 도서관 내 소규모 강의실을 대여했다가 부랴부랴 1천600명 수용이 가능한 100주년 기념관으로 장소를 대체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4일에도 1천200명이 참가해 열기가 뜨거웠다.
'동영고전, 2012년을 말하다' 강좌가 열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동양고전, 2012년을 말하다’프로젝트는 김진우 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학술정보원 국학연구자들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고품격 동양학 강좌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던진 것이다. 실무를 진행한 플라톤 아카데미의 김상근 교수는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풍기는 서양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것을 타개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동양고전 독서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재)플라톤 아카데미는 인류 지혜의 샘이었던 기원전 387년 아테네의‘아카데메이아’(Akademeia)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아카데미아는 왕, 장군 같은 통치자를 육성하기 위해 플라톤이 세운 철학교육기관이다. 진정한 통치자가 되려면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플라톤 아카데미는 1462년 이탈리아에서 부활했다. 르네상스를 가능케 했던 실질적인 주역, 메디치 가문이 세운 기관이다. 그리고 2010년, 한국에 두 번째 플라톤 아카데미가 설립됐다.
『논어』를 강의하는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유학동양학)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목받는 이유가 뭘까. 최초의‘인문학’후원 재단이라는 점이다. 많은 분야의 연구가 그렇겠지만, 국내 인문학 후원은 한국연구재단, 대학교 등으로 국한된다. 그만큼 연구 토양이 척박한 현실에서 인문학의 대안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양고전 독서프로그램 말고도 플라톤 아카데미가 펼치는 활동 영역은 매우 방대하다. 김윤정 연구원은 플라톤 아카데미의 기획은‘인문학 심화’와‘인문학 확산’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심화연구 지원으로는 국내외 인문학관련 교수 및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연구비와 연구공간을 제공한다. 김 연구원은 현재 4명의 연구자가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 학술대회 및 학술지에 500만원 이내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 3억원을 지원해 초중고 행복교과서를 제작하기도 했다.
인문학 확산 분야는 대학과 연구실을 벗어난 인문학적 성찰의 시도이다. 인문학 고전 100선을 정해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보급하는 것,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인문학 공개 세미나, 각 도시와 연계해 고교생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도서프로그램인「책 읽는 토요일」, SBS다큐멘터리「천재들의 도시, 피렌체」까지, 플라톤 아카데미는 대중 가까이 끊임없이 다가가며 소통하고 있다.
이 두 분야의 사업은 하나의 소실점을 가진다. 바로 인문학의 대중화이다. 김상근 교수는 키케로의‘의무론’을 인용하며“내 등불을 다른 이에게 붙여준다고해서 내 등불이 절대 작아지지 않습니다. 나눠야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플라톤 아카데미의 기획들은 DVD, 오디오 형태로 변환된다. 플라톤아카데미는 차후에 이 모든 자료들을 무료로 공개해 인문학을 더욱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SBS 라디오 드라마「고전을 읽다」「돈키호테 (10편)」, 「오만과 편견(10편)」, 「사기(19편)」, 「그리스인 조르바(방송중)」), 지식나눔콘서트「아이러브人」(김난도 서울대 교수, 혜민 스님 등)이 제작돼 무료로 배포됐고 홈페이지(www.platonacademy.org)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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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보기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5859